아니ㅋㅋㅋㅋㅋ 뭐가 나냐고 따졌거든. 동생이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함. "퇴근하면 방에 누워 있지?" "응." "밥 배달시켜 먹지?" "응." "친구가 나오라면 귀찮다고 하지?" "...응." "설거지 미루지?" 아니 이쯤 되니까 좀 무서워지는 거임. 그래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고 말했어. "그래도 난 이웃한테 인사하거든?" 동생이 바로 대답함. "형 지난주에 택배 기사님 오니까 없는 척했잖아." ㅋㅋㅋㅋㅋㅋ 최악의 인간을 만들겠다고 밤새 설정했는데 그냥 내 평일 일과를 캐릭터로 구현해 놓은 거였음. 그날부터 게임 캐릭터 성격 고치기 시작함. 일단 설거지부터 시켰어. 현실의 내 설거지는 아직 싱크대에 있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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