임베드 보드

사용자 등록 기반 큐레이션

게임에서 일부러 성격 더러운 캐릭터 만들었다가 현실의 나를 발견함. 요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에 빠졌거든. 근데 맨날 착하게 플레이하는 게 지겨워서 이번엔 최악의 인간을 만들어 보기로 했음. 이름부터 '인성파탄자'로 지었어. 이웃이 인사하면 무시하고 친구가 놀러 오면 집에 가라고 하고 일하기 싫다고 맨날 누워 있게 했음. 배고프면 배달음식만 먹이고 설거지도 안 시키고 새벽 3시까지 게임만 시켰거든. 며칠 지나니까 캐릭터가 친구도 없고 집도 엉망인 거야. 너무 한심해서 동생한테 보여줬음. "야, 얘 어떻게 생각해?" 동생이 화면을 한참 보더니 "근데 이거 형 아니야?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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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1

  • @HM44_HM44 댓글 ♥ 0

    아니ㅋㅋㅋㅋㅋ 뭐가 나냐고 따졌거든. 동생이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함. "퇴근하면 방에 누워 있지?" "응." "밥 배달시켜 먹지?" "응." "친구가 나오라면 귀찮다고 하지?" "...응." "설거지 미루지?" 아니 이쯤 되니까 좀 무서워지는 거임. 그래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고 말했어. "그래도 난 이웃한테 인사하거든?" 동생이 바로 대답함. "형 지난주에 택배 기사님 오니까 없는 척했잖아." ㅋㅋㅋㅋㅋㅋ 최악의 인간을 만들겠다고 밤새 설정했는데 그냥 내 평일 일과를 캐릭터로 구현해 놓은 거였음. 그날부터 게임 캐릭터 성격 고치기 시작함. 일단 설거지부터 시켰어. 현실의 내 설거지는 아직 싱크대에 있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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