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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은 잘하는데 사람하고 어울릴 줄을 몰라. 무역회사에 입사한 지 얼마 안됐음. 우리 회사는 해외 거래처가 많아서 이메일도 대부분 영어로 주고받는 편임. 나는 대학 때부터 영어를 계속 공부했고 이전에도 해외 고객 응대 아르바이트를 했어서 영어로 업무 보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음. 그래서 입사하고 한 달쯤 지나니까 팀장님이 확인해 주시는 조건으로 간단한 납기 문의나 서류 요청은 내가 직접 답변하기 시작했음. 업무도 나름 잘 적응하고 있었음. 근데 회사에서 좀 불편한 게 하나 있었음. 바로 점심시간이었음. 나는 원래 말수가 많은 성격이 아님. 업무 얘기는 필요한 만큼 잘하는데 점심 먹으면서 주말에 뭐 했냐, 누구 만났냐, 이런 사적인 얘기까지 굳이 길게 하는 편은 아님. 그렇다고 인사를 안 하거나 누가 말 걸면 대답을 안 하는 것도 아니었음. 그냥 할 말 없으면 조용히 밥 먹는 사람이었음. 그런데 얼마 전부터 같은 팀 대리님 한 분이 그걸 좀

일은 잘하는데 사람하고 어울릴 줄을 몰라. 무역회사에 입사한 지 얼마 안됐음. 우리 회사는 해외 거래처가 많아서 이메일도 대부분 영어로 주고받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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